소나무 재선충으로 더 조용해진 숲


비가 그친 다음 날,
성남 쪽 남한산성을 천천히 걸었습니다.
땅은 아직 축축했고, 흙 냄새와 풀 냄새가 섞여 여름 숲 특유의 공기가 가득했습니다.
평소라면 소나무 그늘이 빽빽해야 할 길인데,
이번엔 유난히 휑하다는 느낌이 먼저 들었습니다.
🌲 소나무 재선충, 눈으로 보이는 변화
걷다 보니 이유를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곳곳에 가지가 잘려나간 소나무,
잎이 붉게 변한 채 말라 있는 나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곳 남한산성 일대도
소나무 재선충병 피해를 피하지 못한 지역이라고 합니다.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는
- 잎이 서서히 붉게 변하고
- 결국 말라 죽게 되며
- 전염을 막기 위해 강제 벌목을 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숲 사이사이,
원래 있었을 소나무 자리가 비어 있고
그 빈 공간이 더 조용하고 쓸쓸하게 느껴졌습니다. 제가 원래는 성남에 살 적에는 일주일에 한번은 방문 했었거든요.
그때는 재선충이 었어도,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던거 같은데 비 온 후라 더 을씨년 스럽게 보이더군요.
🪑 비 온 뒤 더 고요한 쉼터
나무 데크와 테이블이 있는 쉼터에 잠시 앉았습니다.
사람 소리는 거의 없고,
물기 머금은 흙 위로 떨어지는 나뭇잎 소리만 들렸습니다.
숲은 더 푸르지만,
그 안에 사라진 소나무의 흔적은 더 선명했습니다.
자연은 늘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지만,
이렇게 한 번씩 와 보면
조용히 변해가고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 다시 숲이 채워지길 바라며
남한산성은 여전히 걷기 좋은 길이고
역사와 자연이 함께 있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다만 예전처럼 울창한 소나무 숲을 기대하고 온다면
조금은 다른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록이 남아야
숲이 겪고 있는 변화도 기억될 것 같아
오늘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봅니다.
언젠가는
잘려나간 자리에도
다시 건강한 나무들이 자라
예전의 남한산성 숲을 되찾길 바라면서요.
남한산성 방문시 : 처음 입구 부터 올라갈 필요 없어요.
중턱까지 올라가는 버스도 있고,자차로 올라 가시면 주차장 있읍니다. 거기서부터 올라가셔도 충분히 등산로의 재미를 더 하실수 있읍니다.
📌 방문 메모
방문 시기: 여름 / 비 온 다음 날
- 위치: 성남 남한산성 일대
- 특징: 소나무 재선충 피해로 일부 구간 숲이 훤해짐
- 추천: 조용히 걷기, 사진 기록용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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